그동안 눅눅해진 이불을 말리려고 거실에 펼쳐놓았더니 그 위에 드러눕는다. 아침부터 해가 나서 이불 널기에는 딱 좋은데, 또 그만큼 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빠는 벌써 이마에 땀이 맺히는데 딸은 뭐가 좋은지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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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핀 꽂고 어린이집에 가는 길에서도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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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식구 언제나 그렇지만 주중엔 아침부터 바쁘게 흩어진다. 언니는 출근하는 엄마를 따라 외할머니댁으로 가고, 동생은 아빠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얼굴에 붓기가 빠지지 않은 작은딸, 어제와는 달리 아빠에게 화내지 않고 무사히 어린이집에 도착. 도중에 아빠가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요즘 한창 밀고 있는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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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에 큰딸의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의 작품 발표회라는 걸 해서 다녀왔다. 아이들이 평소 미술 시간에 만들어놓은 작품을 전시해서 부모님들 보시라고 이런 걸 만들었단다.

바람이 꽤 불어 가벼운 옷을 입고 간 걸 후회할 정도였는데도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논다. 작품 전시뿐 아니라 쿠폰을 사서 유용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장터도 열었다. 아이들에게 시장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는데, 괜찮은 생각이다.

걸려있는 작품들의 솜씨를 보건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아마도 선생님들이 많은 부분 도와 주셨겠지.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사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준비하는 교사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

다 좋은데, 발표회 시간이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평일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맞벌이 부모들은 어떻게 참관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물론 주말엔 당연히 어린이집 관계자들도 쉬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부모들이 와서 구경한 아이들의 작품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유심히 살펴보니 역시 낮에 시간을 내지 못한 부모들이 많았다. 이럴 땐 평일에 시간을 팍팍 낼 수 있는 내 상황을 감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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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엄마가 없다는 걸 알아채고서는 짧지만 강렬하게 한바탕 울어 주시고, 곧이어 멍하니 일광욕 즐겨 주시다가, 아침 먹고 옷 차려입고 모자로 포인트를 주고 어린이집에 갔다. 달력에 빨간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쉬는 집이 많은 오늘, 애들을 받아주는 어린이집이 고맙다.

딸은 오늘 하루도 재밌게 놀다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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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딸이 아프면 맘이 아픈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화가 났다. 내가 무슨 죄를 그렇게 많이 지었길래 이놈이 이렇게 내 인생을 가로막나 하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나의 부족함과 그에 따르는 조급함을 딸에게 덮어씌웠던 거였다. 그냥 인정하면 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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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둘째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려고 나가는데 오늘부터 방학인, 그래서 하루종일 심심했던 첫째가 따라나섰다. 자기도 동생을 데리러 가겠단다. 이미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몇 번 놀러가 본 경험이 있는데다가 오늘 집에서 뒹굴뒹굴하느라 지쳤겠다 싶어서 딸과 함께 갔다.

복날이라 그런가. 바깥 공기가 전혀 시원한 맛이 없다. 에어컨 틀어놓은 집이 차라리 낫다. 

둘째는 오늘 어린이집에서 컨디션 좋았단다.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특히 복날이라 점심에 닭계장을 먹었는데 오후에 누군가 가져온 닭죽을 또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단다. 집에서도 오늘 저녁 닭 먹으려고 엄마가 준비중인데 말이다. 그래도 요새 먹성이 좋아져서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

언니가 동생 유모차 타는 걸 밀어주겠단다. 유모차 손잡이를 맡겼더니 힘에 겨워 하면서도 재밌나 보다. 앞으로는 자주 시켜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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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어린이집에서 수영장에 다녀왔다. 며칠 전부터 수영장 노래를 하더니 오늘 꽤 재밌었나보다. 물론 이렇게 쨍한 날씨에는 아무리 선크림을 발라도 어쩔 수 없는 법. 당연히 얼굴, 팔, 다리, 목 할 것 없이 벌겋게 익어서 돌아왔다.

저녁 먹을 때부터 벌써 졸려서 울고 싶다더니, 엄마가 마사지 하라고 붙여준 오이를 그대로 얹고 잠에 빠져 버렸다. 깨워서 씻길까 하다가 관뒀다. 내일 일찍 깨워서 머리 감기지 뭐.

암튼 오늘 노느라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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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작은 딸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고 나오는 길에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외가에서 언니랑 집에 도착해 보니 아빠가 없길래 어린이집 쪽으로 마중나온 것이다. 그리하여 돌아오는 길에 네 가족이 상봉했는데, 큰 딸이 여기까지 와서 집에 그냥 갈 순 없다고 드러눕는(?) 바람에 근처 놀이터에 잠깐 들렀다.

하지만 소나기가 지나간 뒤라 미끄럼틀에 물이 고여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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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지나고 가기 시작한 언니보다 1년이나 빠르다. 너무 어린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없는 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식습관을 바로잡거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라면 조금 무리하더라도 괜찮다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는지 8시부터 졸려서 보채더니 아빠 등에 업혀서 잔다. 딱 한 시간만 재우고 옷 입혀서 보내야겠다. 아침밥이라고는 아빠 빵 먹을 때 함께 조금 먹은 것밖에 없는데 어쩌지. 그렇다고 졸려서 자는 애를 깨워 밥을 먹일 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먹는 것보다 자는 게 우선이지 뭐.

딸, 오늘 가서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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