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큰 사진은 아니고 결혼식 때 찍은 스냅사진이다. 당연히 있을 줄 알고 찾았는데 의외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 나절에 갑자기 온 집안을 다 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혹시 부산 할머니 댁에 갖다놓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그럴 리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런데 다른 건 다 나오는데 왜 그건 안 나오냐고... 분명이 찍었을텐데... 이윽고 혹시 우리 결혼식에 스냅사진 같은 건 안 찍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무렵에야 사진이 기어나왔다.
10년 전의 얼굴들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다. 당시에는 우리 부부도 꽤 젊었구나... 오랜만에 보니까 꽤 어색하다.
앨범도 없이 집안을 돌아다니는 사진들. 이러다가 이사갈 때 잃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앨범을 사거나 스캐너를 사서 파일로 저장하거나 둘 중의 하나는 조만간 해야겠다. 귀찮아서 이렇게 버려두는 만큼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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