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노는 것도 놀던 놈들이 잘한다더니 우리가 하필 외출하는 날 이렇게 찜통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줄이야. 게다가 외출 시간대도 영 잘못 잡은 것이, 해가 좀 들어가는 늦은 오후에나 기어나와야 하는 것을, 해가 중천에 떴을 때에 그늘도 별로 없는 곳을 애들을 끌고 걸어다녔으니...
그런 사정도 모르고 딸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여 잘 뛰어다닌다는 게 그나마 다행. 물론 그것도 큰딸 얘기고, 작은딸은 이 더운 날씨에 엄마더러 자꾸 안아달란다. 이래서야 다음부터 어디 작은딸 데리고 놀러 나올 수 있겠나.
아무튼 다음에는 꼭 낮시간대를 피해서 놀러 오리라 다짐하는 나들이. 이렇게 또 연휴가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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