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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미역국으로 밥을 먹다. 그렇게 먹고도 아직 많이 남았다. 모두 딸 생일 덕분이다. 미역국 만세... (미역국) 2008-02-27 18:25:37

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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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눈길에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눈이 살짝 녹으면서 아무리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고 핸들도 제멋대로... 지금껏 가장 위험한 순간, 사고가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 (눈) 2008-02-26 09:57:08
  • 그나저나 누가 블로그에 장난을 친걸까. 갑작스럽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방문자수의 증가란... 2008-02-26 13:49:34
  • Porco Rosso, 언제 들어도 좋다. 물론 약간 졸리기도 하고... 2008-02-26 14:10:27
  • 오늘 한 블로그에서 한국역사를 주제로 한 얼토당토않은 글을 보았다. 약간의 전공정신을 살려 반론을 쓰려하다가, 이내 접었다. 왜냐고? 귀찮거든. 그럴 정성이 어딨나... =_=; (역사 블로그) 2008-02-26 17:30:48

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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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하게 살고 싶다고? 민족, 국가 이 두 단어만 피해다녀도 절반은 성공이다. 틀림 없다! 2008-02-25 02:41:53
  • 혼자 먹는 밥은 거의 언제나 일정 수준의 퀄리티가 유지된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맛있지도 않다. 2008-02-25 09:41:16
  • 2월도 다 가는데 뜬금없이 내리는 이 눈은 대체 뭔가. 덕분에 마누라 퇴근길이 쉽지 않겠군... (눈 아내) 2008-02-25 15:50:38

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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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부쩍 야식하는 날이 잦아졌다. 작년 가을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편리한 핑계를 대고 다시 야식을 먹어제낀 것이다. 처음엔 남편이 스트레스 받는다는데 괜스레 태클 걸다 그놈의 거지 같은 성질 건드릴까 심히 저어하여 아무 소리 안 하던 아내도, 남편의 허리둘레가 슬슬 전성기를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자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 싶었는지 몇 번 눈치를 주었다. 그러나 담배보다 끊기 어렵다는 야식이 그렇게 쉽게 조절이 될 리가 있나. 그놈의 스트레스를 방패 삼아 오직 전진을 외치며 달려가니 어느덧 야식은 생활이 되고, 남편을 말려야 할 아내 또한 에라 모르겠다를 외치며 부부가 마치 겨울잠 준비하는 반달곰 마냥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밤마다 먹어왔는데...

    라면이 따끈한 국물이라는 막강한 무기로 우리 부부 야식 메뉴의 지존으로 군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땐땐하게 부은 얼굴도 문제가 되거니와 그간 장복한 나트륨이 위장을 은근히 갉아내리는 바람에 지금은 엄청 후순위로 밀려나 버렸다. 그리하여 최근에는 군만두를 애용하고 있으며, 간간이 가래떡을 구워 먹거나 단감을 깎아먹는 정도로 배고픔을 참기도 한다. 물론 거한 식사 대신 스낵류도 많이 먹는다.

    오늘 새롭게 도전한 야식 메뉴는 스파게티다. 처가에 갔다가 얻어온 것인데 처제가 홈쇼핑에서 한 박스 사서 몇 개 갖다 놓은 거란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없다는 면에서 스파게티는 원래 야식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나, 이렇게 컵라면 식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만 있다면 당연히 환영이다. 물을 부을 필요도 없고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끝이다. 문제는 맛인데, 방금 전 먹어본 결과 그리 나쁘지 않았다. 스파게티점에서 먹는 거랑 똑같을 수야 없겠지만, 그 전문점이라는 게 맛 30에 분위기 70 아니던가. 그런 거 감안하고 나면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 다만 딸내미 몰래 먹는 거라 조용조용 먹어야 된다.

    그나저나 지금 뭘 먹으면 잠은 언제 자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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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4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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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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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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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진실

롤플레잉 2008. 2. 22. 16:32

    나에게는 가까운 과거의 일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아주 먼 과거의 일들은 잘 기억해내는 이상한 재주(?)가 있다. 이러한 능력을 그간 스스로도 신통하다고 여기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에 어떤 계기에 의해, 인간의 기억이라는 게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으며, 기억의 본질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보았던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의 기묘한 이야기들은 어린 나의 상상력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혹시라도 그 시간에 아버지가 채널을 독점하기라도 하면, 요즘처럼 케이블에서 재방, 삼방, 마르고 닳도록 다시 틀어주는 것도 아니라서 머리를 쥐어뜯곤 했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내 기억 속에 마치 불도장을 찍어놓은 것처럼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그네를 타는 여자아이의 영혼, 그리고 그 아이의 곰인형이 나오는 그런 스토리였다. 시리즈의 다른 편보다 약간 무섭다고 느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아이의 영혼이 그네를 타는 장면과 그 곰인형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남아서, 지금껏 그 곰인형을 떼어놓고서는 '환상특급'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환상특급을 다시 볼 기회가 생겼다. 당연히 내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편을 찾았으나 쉽지 않았다. 당시 TV 방영시 소제목을 달아주었는지도 기억나지 않거니와,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껏 그 제목까지 기억하는 것은 무리다. 아무튼 곰인형 편을 찾기 위해 시리즈의 개요를 훑어보았는데, 이게 어인 일인가. 쉽게 찾으리라 예상했으나 맘 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시리즈 전체를 무작정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빨리 내가 원하던 것을 찾았다. 그런데...

    소제목은 'If She Dies'였다.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딸,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노력, 고아원에서 죽은 여자아이의 영혼 등... 20년도 더 지나 잊혀졌던 장면들이 다시 재구성되어 퍼즐을 맞추듯이 연결되는 건 좋았는데... 그런데 스토리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그리고 결정적인 건, 내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있던 그 곰인형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곰인형은 생김새부터가 많이 달랐다. 또한 여자아이의 영혼도 그렇고, 그네를 타는 모습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스토리도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갔다. 결론적으로 내 기억과는 아주 많이 다른 스토리였다.

'아니 이게 이런 얘기였나?'
'쟤가 그네를 저렇게 탔었나.'
'어허, 곰인형이 그 곰인형이 아니네...'

    끝까지 보고 난 후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에피소드가 맞다. 결정적인 증거는 그 고아원의 수녀님인데 이것은 내 기억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은 아주 많은 곳에서, 그리고 특히 내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던 부분에서 잘못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덜 무서운 내용이었다. 난 내 마음대로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모습 등을 재구성하고 지금껏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기억은 스스로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재구성되는 것 같다. 이건 아주 고마운 능력인데, 잊고 싶은 기억을 의식 저편으로 감추고, 좋았던 기억을 더욱 좋게 꾸미고, 좀 더 자신에게 유리하게 각색하여,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되고, 이 드라마가 자신의 컬랙션이 되는 것이다. 필요할 때 손을 뻗어 펼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드라마. 인간이 기억이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이 내 각별한 기억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 없지만, 한편으로 내 마음대로 편집이 되더라는 면에서 안심이 되기도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기억이나 나에게 불리한(?) 기억들도 나중에 좀 더 멋지게 편집되지 않을까.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권리이므로, 나 말고 다른이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면 내가 구성한 역사만 남는 것이다.

    공포물은 물론 약간의 기괴함도 용서할 수 없는 아내는 '환상특급'이라면 손사래를 치는고로 나 혼자 보았는데, 다 보고 나서 이런 얘기를 했더니 '햇빛 쏟아지던 날들'이라는 영화를 추천해 주었다. 왠지 따분해 보여서 관심조차 두질 않았던 영화인데 시간 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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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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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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