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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2 중세의 사람들
  2. 2008.03.19 왕권이 곧 부국강병?
  3. 2008.02.27 도그마의 미투데이 - 2008년 2월 26일
medieval people
    다음주에 가는 고적답사 기간 동안 읽을 책이 없나 하고 도서관을 훑었다. 이동하거나 잠시 짬이 날 때 볼 책이므로, 무엇보다도 가벼운 내용과 책 크기가 미덕이라 하겠다. 그런 면에서 적당해 보이는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지금은 고인이 된 영국의 아줌마 역사학자 아일린 파워(Eileen Power)의 'Medieval People'이다. 이 책의 부제가 'The story of six ordinary lives in the middle ages', 즉 중세의 평범한 여섯 사람의 이야기다. 앞주머니에 넣어 보았더니 쏙 들어가는데다가, 이번 학기 수강하고 있는 서양중세사와 적당히 어울리겠다 싶어서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들고 나왔다.

    어렵쇼, 재밌잖아... 집에 오는 길에 어떤 내용인가 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재밌다. 내용을 완전히 도외시하고 선택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영어 수준도 그렇게 빡빡하진 않다. 쓰잘데기 없이 어려운 단어들만 잔뜩 동원해 글을 써 놓으면 아무래도 진도가 안 나갈텐데, 내가 보기에도 그럭저럭 무난하다.

    역시 사회경제사의 강점은 정치사에 비해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 팍팍 묻어나 준다는 거다. 지금 여섯 명의 주인공 중에서 아직은 첫 번째 '샤를마뉴 시대의 프랑크족 농부 보도(BODO)' 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정치사에서 만날 수 없는 9세기 유럽의 농촌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낭만주의 식의 '돌아가고 싶은 옛날'은 절대 아니지만, 지금도 육체노동으로 살아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나이지만, 그래서 당시의 농부로 살아가는 것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만, 오늘날 프랑스에 사는 아무개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 아버지는 저렇게 살았을 거라고 생각해 보면, 당시가 그렇게 비현실적인 세상도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서 별 생각 없이 아일린 파워 관련 정보를 찾으려고 검색해 봤더니, 옴마야, 어느새 우리나라에 번역본도 나와있다. 아주 잠깐 원서를 포기하고 번역본으로 갈까 생각했으나, 새로 책을 사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지금의 책으로서도 충분히 재밌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발하는 답사 기간에 따로 볼 책도 지금으로선 떠오르질 않고... 그래서 그냥 읽던 책 마저 읽기로 했다.

중세의 사람들(히스토리아 문디 09) 상세보기
아일린 파워 지음 | 이산 펴냄
정통 역사서를 추구하는『히스토리아 문디』시리즈. '히스토리아 문디'는 라틴어로 세계의 역사, 인간의 역사라는 뜻이다. 각국사, 지역사, 문명사, 문화사 등을 담아내며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전해준다. 제9권 <중세의 사람들>은 서양중세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입문서이다. 중세의 민초들을 통해 서양중세사를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서양의 중세시대에 살았던 평범한 여섯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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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TAG 역사, 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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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 상세보기
신동준 지음 | 살림 펴냄
조선왕조 500년 역사가 말하는 통치 리더십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누구인가? 통치 리더십의 조건을 조선 역사에 묻는다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는 조선의 왕과 신하를 통해 통치 리더십의 조건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지속된 왕권과 신권 사이의 협력과 견제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조선이 패망한 근본 원인을 왕권이 미약하고 신권이 강한 '군약신강'의 왜

    이번 학기에 쓸 논문에 필요할까 하여 어제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다. 책을 고를 때 최소한 머리말이라도 읽어 봐야 하거늘 목차만 보고 골랐더니 역시 이런 쓰레기를 건지게 된다. 집에서 와서 출판사를 보니 역시 살림에 일말의 보탬이 된 책이라고는 낸 적이 없는 '살림'이다.

    대학 동기 T와 이름이 한 끝 차이 나는 이 책의 저자는 조선이 패망한 것이 왕권보다 신권이 강했기 때문이란다. 얼핏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폭군으로 기억되는 임금들은 대부분 신권을 누르고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과감한 개혁가들이었다'는 말을 보는 순간,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냐' 이런 생각이 딱 든다.

    왕권 강화가 개혁이란 말인가. 갑자기 유럽의 절대왕정시대 수준으로 역사가 퇴행하는 순간이다. 왕에게 권력이 가면 선善이고 신하에게 권력이가면 악惡이라는 이런 순진하고 철부지같은 말은 대체 어디서 나오나. 선조가 조선 왕조사에서 다섯 명만 받았던 조祖의 묘호를 받았던 명군이란다. 조祖의 호를 받으면 명군名君이라고? 이 사람 역사 시간에 졸았나? 그럼 인조는 무슨 명목의 명군이란 말인가. 인조가 부국강병과 무슨 관련이 있나. 삼전도에서 당한 치욕이 설마 조선 백성의 생존을 위해서였다고 말하고 싶은가.
 
    머리말까지만 읽고 책을 덮으려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본문까지 가보자 싶어 한 번 읽어 봤더니 역시나다. 제발 역사적 사실에 무지하면 역사 관련 책은 쓰지 말자. 그게 독자들에 대한 도리 아닌가. 대체 18,000원이나 하는 책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단 말인가. 무려 600 페이지 가까운 분량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혹시 왕정복고를 꿈꾸나.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박정희식의 철권 대통령제를 말하고 싶은가. 저자 당신이 보기에 조선이 당파싸움으로 망했다면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때문에 망할 거라는 거 아닌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책값이 만만찮은 관계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볼 것 같지는 않다. 역시 도서관이라는 시설은 좋다. 이런 책 사서 안 봐도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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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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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petit님의 2008년 2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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