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유소에서 주유도 하시고 포인트도 싸으시고...
응암오거리에 있는 주유소의 포인트 안내 문구이다. 대충 매직으로 써 놓은 게 아니라 멋지게 현수막을 만들어 붙여놓았다. 이걸 보고는 아무런 논리적 합리적 근거 없이 기분이 좋아졌다. 전혀 고차원적인 코미디가 아닌데도 그냥 삶의 액센트 같은 게 느껴진달까, 암튼 그랬다. 가끔은 이런 것도 재밌지 않은가...

탐하지 아니하고, 진노하지 아니하고, 어리섞지 않은 ○○○!
청주 어느 지역의 5.31 지방선거에 나온 ○나라당 후보가 내건 현수막의 문구이다. 좀전과 다를 거 없는데도 이번엔 전혀 재밌지가 않다. 난 왜 같은 류의 코미디인데도 한 쪽엔 후한 점수를 주고 다른 한 쪽은 한심하게 생각하는지... 값싼 당파성의 찌꺼기인가, 아니면 '정치'라는 단어에 대한 병적인 과민반응인가...

아무튼 저런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넣어도 저런 후보는 찍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난 아무래도 간판집 해서는 절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롤플레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자율이 어렵다  (0) 2006.04.13
고속도로 전광판  (0) 2006.04.12
내리막  (0) 2006.04.10
할부 안 해요  (0) 2006.04.07
묘사와 미적분  (0) 2006.04.07
Posted by 도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