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고등학교 때 도종환 선생의 접시꽃 당신과 더불어 양강 체제를 이루었던 서정윤의 홀로서기. 물론 난 서정윤을 한 번도 좋아해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홀로서기 같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웃기까지 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손발이 오글거리는 그런 시는 딱 질색. 뭐랄까, 겉멋이 잔뜩 들어간 시라고 해야 하나. 서정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어쩌랴, 처음부터 좋아지지 않는 것을…
근데 좋아하지도 않는 시와 시인이 지금 왜 갑자기 생각나는 거지? 그것도 무슨 다른 연상작용에 의해 생각나는 것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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