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다고 해서 무슨 공예품 같은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창문에 인화한 사진들을 붙여 봤다. 우선 지금 당장 집에 남아도는 앨범이 없을뿐더러, 있다 쳐도 거기 넣어놓고 자주 안 보느니, 그렇잖아도 유리창에 햇빛 가리개가 필요하다는 점도 반영하여 양면 테이프로 사진을 덕지덕지 붙였다.
이에 앞서 냉장고에 몇 장 붙여 봤는데, 그래 놓고 보니 꽤 그럴 듯하여 이번엔 좀 크게 붙여본 거다. 큰 딸은 물론이거니와 아내도 퇴근 후에 보고 좋단다. 다만 햇빛을 쬐면 사진이 상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러면 다시 인화하자고 했더니 두 말 않는다.
양면 테이프 값에다 30분 정도의 노력으로 삭막하던 컴퓨터방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졌다. 인테리어 쪽의 문제는 해결되었고, 이제 내일 아침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이놈이 얼마나 잘 막아주는가 하는, 본연의 성능 테스트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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