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이자 일요일이지만 달리 이벤트도 없는 휴일엔 오히려 평일보다 더 할 게 없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딸들. 동생이 엄마랑 낮잠 자러 방에 들어가자 언니는 더욱 지루하다.

멀리 가긴 날도 더워 힘들고 해서 집앞에서 비누방울 놀이하기로 결정. 도로에 차가 다녀 약간 위험한 것 빼고는 그럭저럭 놀 만하다. 그래서 아빠가 차 올 때마다 계속 주의를 준다.

며칠 전에도 비누방울 놀이를 했었는데, 그때는 딸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더니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다. 역시 여기서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는가. 그래도 딸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잘 논다.

아무튼 요렇게 놀고 나면 그래도 아빠로서 아무 것도 안 해 줬다는 자책감은 약간이나마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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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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