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EBS에서 아침마다 해 주는 『출동! 원더펫』. 매일 하는 것 같진 않고 정확한 프로그램 정보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처음에 이 원더펫을 봤을 땐 솔직히 뭐 이런 게 다 있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뮤지컬식이라고 해야 되나, 대사를 계속 노래로 하는데 이게 얼마나 듣기 어색한지... 게다가 녹음이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날목소리로 되어 있다. 즉 가공되지 않은 진짜 아동들의 목소리? 물론 성우들이 누군지 직접 확인해 본 적은 없으므로 이 또한 확실한 건 아니다.

시골의 어느 학교 교실에 살고 있는 세 주인공이 지구상의 어디선가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도와주는 구조대라는 설정인데, 이놈들이 전화를 받고 출동하는 장면이 특히 우습고 재밌다. 지금에서야 재밌다고 하지만 사실 처음에 봤을 땐 온몸을 관통하는 어색함에 몸을 부르르 떨어야 할 정도였다.

"전화, 전화가 왔어."
"받아야 돼~"

요런 대사들을 뮤지컬처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아우~ 지금도 좀 닭살스럽긴 하다.

그런데 이런 초닭살들을 한두 번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또 안 하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다음 대사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은 딸 어린이집 가기 전에 보여 주는 프로그램인데 요즘은 나도 즐겨(?) 보고 있다. 거 참... 원래 이런 거 내 취향 아닌데... = _=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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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모뎀의 블로그에 갔다가 '호호아줌마'의 원제가 'Mrs. Pepperpot'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대체 누가 이름을 지었을까. '티스푼아줌마', '스푼아줌마', '숟갈아지매' 등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호아줌마'로 결정된 까닭이 무얼까. 이 아줌마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게 바로 저 티스푼 아니던가. 근데 호호아줌마는 아무런 특색이 없잖아. 그렇다고 원제보다 재밌는 것도 아니고...

    비단 이 경우뿐 아니라 우리에게 소개된 외국 영화나 만화/애니메이션의 원작을 나중에 알게 되면 정말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원제가 외설적이거나 반체제적인 것도 아니라면 굳이 족보에도 없는 이상한 제목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원제랑 다르게 이름 붙일 거라면, 그것에 책임질 수 있도록 작명가의 이름도 공개해야 된다. 도대에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똑똑히 기억하게 말이다.

원글: 애니메이션 오프닝 걸작선 - 천재 난케 코지 편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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