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사진

롤플레잉 2006. 2. 27. 23:12
여권 갱신을 위해 오랜만에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었다. 예전에는 증명사진을 찍을 때 필름을 함께 주던데 요새는 그런 것도 없는지 그냥 사진만 몇 장 준다. 하긴 이제껏 받은 필름을 재활용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별로 손해는 아니다. 필요하면 또 찍자.

내 손에 쥐어진 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턱선이 완전히 무너진 수더분한 아저씨가 날 보고 있다. 이상하게도 매일 보는 거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세월이 사진 속에는 온전히 담겨져 있다.

이래서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다. 기분이 또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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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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