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생의 일탈

컴퓨터 2006. 3. 21. 01:19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에 파이썬보다 더 쉬운 언어를 아직 찾지 못했다. 약간은 범생 스타일의 깔끔한 문법과 풍부한 자료형만으로도 충분히 주력(?) 언어가 될 자격을 갖추었다. 강력한 확장 기능은 보너스다. 그런 고로 이 언어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흐뭇한 일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범생의 일탈이 시작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많은 않다. 하다보면 이런 기능도 넣고 싶고, 저런 문법도 구현하고 싶고... 왜 그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러다가 언젠가는 외관상 펄이랑 별 차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모든 것을 다 갖춘다는 것은 또 그만큼 평범하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요새는 버젼 따라가기도 버겁다. 내가 늙어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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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파이썬 2.5 미리보기 5편: 조건 표현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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