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파이썬을 업무의 전 분야에 걸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확장에 SWIG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솔직히 의외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썬을 확장할 때 맨 처음 사용했던 것이 SWIG였다. 간단한 문법으로 C/C++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그러나 SWIG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왠지 쓸데없는 코드가 많아지는 것 같았을 뿐만 아니라, C/C++을 세밀하게 래핑하고 싶을 경우에는 SWIG 문법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이것저것 공부할 것도 많고 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그래서 Pyrexctypes 쪽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덩치큰 확장이 아니면 그냥 수작업으로 확장모듈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결정적으로 scheme 확장 모듈을 만들 때 SWIG가 시원찮은 결과를 몇 번 보여준 뒤로는 거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분위기였는데...

사람 마음이 참 우스운 것이, 그거 없이도 잘 살다가 남들이 그걸 잘 쓴다고 하니 괜히 또 솔깃해져서, 관심이 가는 것은 무어란 말인가... 게다가 C라면 몰라도 C++ 래핑용으로는 SWIG가 오히려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단 말인가...

-----
관련글: OpenLook 구글에서는 파이썬을 어디에 쓰나요
Posted by 도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