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켜고 끄기, 찍기, 미리보기, 지우기 등등의 아주 간단한 사용법을 노트에 메모해 가며 밤늦게까지 몇 번이나 반복해야 겨우 익히는 어머니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원래는 인화하는 법까지 알려드릴까 했었는데 그건 도저히 안 되겠고,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처음 한두 번 해 보시더니 어렵다고, 카메라를 도로 가지고 올라가라고 하시는 걸 말리느라 나중엔 화까지 냈다. 어머니 편하게 해 드리려는 거였는데 오히려 짐을 지우고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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