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빵을 먹었더니 계속 속이 들뜨길래 그걸 가라앉히려고 이른 점심식사를 한 후, 안마기를 켜고 누워서 종아리의 뭉친 근육을 풀다가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보통은 그래 봐야 한 두 시간이면 일어나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네 시간을 넘겼다. 죽은 듯이 잔 건 아니고, 중간중간에 자기 코고는 소리도 들어가면서...
눈을 뜨니 저녁 6시. 하루가 허무하게 간다. 그 덕분에 사무실에서 얻어온 뽕나무 술에다가 맥주까지 한 잔 했음에도 이 시각까지 정신이 멀쩡하다. 책을 보기에도 너무 늦었고, 그렇다고 잠이 올 것 같지도 않고, 이래저래 어중간한, 그래서 맘에 안 드는 토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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