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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5 결국은 다시 돌아가는 글꼴, Lucida Typewriter.

이상하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텍스트 편집기용으로 적당한 고정폭 글꼴을 발견할 때마다 한 번씩은 그것을 설치해서 써 본다. 그리고 꽤 마음에 들어하면서 한동안 그 글꼴을 쓴다. 만족한다. 그런데 한동안 그렇게 잘 쓰다가는 다시 원래 쓰던 글꼴로 돌아온다. 그것이 바로 Lucida Typewriter다. 이놈이 특별히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더 가독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반드시 돌아온다. 돌아오는 데에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이곳저곳에 두루 쓰는 것도 아니다. 웹브라우저의 고정폭 글꼴에도 쓰지 않는다. 지에디트나 마우스패드 같은 편집기에서 쓰지도 않는다. 심지어 터미널 글꼴에서도 나눔고딕코딩에 밀려난지 오래 되었다. vim용 글꼴은 당연히 터미널 글꼴을 쓰므로 여기서도 탈락. 딱 한 곳, Emacs에서만 쓴다. 오로지 코딩에만 쓴다는 얘기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재밌는 것은, Windows에서는 고정폭이 아닌 가변폭 글꼴을 쓴다는 사실. 내가 봐도 웃긴데, 항상 verdana를 쓴다. 코딩하는데 가변폭이면 불편하지 않냐는 얘기를 듣는데, 맞다. 불편할 때가 있다. 그래도 그냥 그렇게 쓴다. 왜 그런지는 역시 모르지 뭐. 팔자려니 해야지...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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