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달 스팸메일 발송국 3위에 오르는 수모를 당했다는 기사가 떴다.
파이낸셜뉴스: 韓, 주요 스팸메일 발송국 3위 '수모'
이 외에도 한국이 '주요 저작권 침해 국가'로 지목당했다느니 '불법 복제국'으로 낙인찍혔다느니 하는 기사가 심심찮게 뜬다. 이런 부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짜증이 버럭 난다. 물론 스팸이 불법 복제가 자랑 거리는 절대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걸로 남들 흉보는 거 제일 잘하는 미국이 스팸 발송 1위라는 것도 좀 잊지 말자. 미국은 지금 남들 손가락질할 입장이 절대 아니다. 한국이 게임 불법 복제의 천국이라고? 그럼 그 게임을 누가 최초로 복사하고 크랙 파일 만들어서 인터넷에 유포시키는가. 대부분 미국 애들 러시아 애들이라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중국에도 fixdown이나 enfull 같은 거 있잖은가.
원래 그런 거다. 자유가 있는 곳에 방종이 있고, 질서가 있는 곳에 무질서가 있고 말이다. 무질서를 조장하거나 자랑스럽게 여겨서는 안 되겠지만, 마치 우리만 그런 것처럼 부끄러워 하지 말자. 내 기억으로 한국이 스팸 발송 순위에서 미국을 이겨 본 역사가 없다. 왜 이렇게 쓸 데 없는 곳에서 염치를 찾으려 하나. 정말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저 정치하는 모리배들 좀 더 때려 줘야 되는 거 아닌가.
제발 부끄러워 할 만한 것에서 부끄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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