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파주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헤이리에 들러서 커피 한 잔 하려고 한길사 북카페에 들렀다. 말끔하게 잘 꾸며진 1층 식당과 윗층의 카페까지 올라가는 경사로 옆에 세워 놓은 잘 정돈된 책장. 요즘 출퇴근길에 읽고 있는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머리 속으로만 진보를 생각하는 사람들. 노동계급과는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아니 이제는 가까워질 생각조차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왠지 진보를 팔아 돈자랑하려고 이런 거 만들어놓은 것 같아서 커피 마시는 내내 불편했다. 게다가 헤이리, 이곳이 예술마을이라고? 내가 보기엔 그냥 고급 카페촌 또는 식당가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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