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응암시장을 지나왔는데, 고깃집 아저씨가 아침부터 가게 앞에서 보란 듯이 돼지머리를 해체하고 있었다. 돼지고기를 안 먹는 것도 아니고, 푸줏간 일이 어떻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나, 마음의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이런 퍼포먼스를 맞닥뜨리게 되면 아무래도 상처가 된다. 지나는 행인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돼지에게도. 물론 파는 고기를 내몸같이 여길 순 없겠지만 좀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아쉽다. 그런 뜻에서(?) 오늘 점심은 건너뛸까.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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