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딸들 데리고 월드컵공원에 다녀왔다. 워터파크 같은 데 가서 거창하게 물놀이하는 건 장마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올 때로 미루어두고, 수영복이나 물안경 같은 거 챙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간이 물놀이를 택했다.

날도 더운데다가 주말이라 역시 사람이 많다. 요즘같은 가뭄에 혹시 분수 안 틀어주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했지만 그야말로 걱정일 뿐이었다. 기분상 예년에 비해 뿜어내는 물의 양이 줄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애들 놀기에 부족함은 없다.

가만 서있으면서 물 맞는 것도 의외로 에너지를 소비하는가 보다.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배고프다고 난리,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먹는 것 같다. 나중엔 물놀이하러 왔는지 먹으러 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 하기사 평상에 앉아 구경만 한 나도 출출한데 하물며 뛰어논 아이들은 말할 것 있겠나.

다음주에도 물놀이하러 나갈까…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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