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1914년에는 후진국들이 선진국들을 따라잡는 경향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독일, 미국과 같은 일부 후발국들이 선발국인 영국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 19세기 말 미국과 독일에서는 새로운 강철 제조 기술, 근대적 화학 기술, 자동차, 전기 산업 등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발전했는데 이를 '제2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제2차 산업혁명이 1세기 전 영국의 산업혁명과 달랐던 것은 생산기술 발전이 근대 과학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진행되었다는 데 있다. 영국의 숙련공들이 주로 작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술을 습득했던 것과는 달리 독일과 미국에는 체계적인 과학 기술 교육을 통해 훈련된 기술자, 숙련공들이 존재했다. 이들이 근대 과학 지식을 응용해서 새로운 생산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제2차 산업혁명을 이룩한 것이다.

최초의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영국이 제2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되기도 했다. 가령 미국과 독일에서는 19세기 말 공업화가 진전되고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전기 가로등이 활발히 건설되었는데, ... 이미 가스등을 가지고 있던 영국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기존의 가스 가로등을 파괴하고 다시 전기 가로등을 건설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영국에서는 전기 산업 시장이 미국이나 독일 같은 신흥 공업국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했고 이는 전기 산업 발전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양사강의, pp.387-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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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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