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할인점에 가서 형광등을 살 때 포장지에 적혀 있는 '주백색'이니 '주광색'이니 하는 색깔은 대체 뭔가 하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그게 그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사왔다. 아주 조금 차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집에서 쓰는 색깔이 뭔지 확인하러 다시 집에 갔다올 수도 없고, 설령 집에 간다 하더라도 눈으로 봐서는 그게 무슨 색깔인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형광등을 갈아끼우고 보니 전에 쓰던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주백색이라더니 백색이 아니구나. 우리가 백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주광색이었구나. 포장지에 이런 설명 좀 써놓으면 누가 잡아간다던가. 덜렁 색깔 이름 하나만 적어놓지 말고 '스크린샷' 하나라도 붙여놓지...
형광등 색깔이 서로 다르니 좀 웃기긴 한데, 뭐 어쩌겠나. 그렇다고 멀쩡하게 쓰고 있던 걸 버릴 수도 없고... 당장은 이렇게 써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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