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다

공지사항2008.02.17 02:21

이글루스의 글을 모조리 옮기고 다시 열다.

점심 먹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마치 쇼핑몰에서 충동구매하듯 시작하다.
이왕이면 새로운 기분으로 하고 싶어 이사를 결정하다.
수작업으로 글을 옮기려고 했으나, 곧 미련한 짓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자동화를 모색하다.
그러나 딸의 방해공작으로 오후 내내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하다.
저녁 먹고 대충 큰 짐만 부랴부랴 싸서 옮기다.

늘 그렇듯 이 동네 또한 언제 다시 폐가가 될지 알 수 없다.

네가 아다시피 이 책은 그동안 나의 총망한 숙박부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내일은 이 주막에서 나를 찾지 말아라. 나는 벌써 거기를 떠나고 말 것이다.
-- 김기림 '태양의 풍속' 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