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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이 술안주로서의 위치를 잃어버린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최근 우리집의 맥주 안주 중에서 스낵류는 감자칩, 꿀꽈배기를 주로 먹고, 가끔 조청유과나 쌀로별 같은 쪽으로 외도를 하지만, 마지막으로 가게에서 안주로 새우깡을 집어온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주에 집 앞 가게에서 술안주를 고르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새우깡을 업어왔다. 그런데 오랜만에 먹어보니 의외로 맛있다. 짭짤한 것이 안주로 그만이다. 그렇지. 원래 새우깡이 안주 삼아 먹기에 좋은 거였지. 왜 그동안 그걸 잊고 있었을까. 뭐 그렇다고 해도 새우깡한테 미안한 마음이라고는 한 점도 없지만, 오늘 다시 술안주를 고를 때에는 처음부터 생각해 두었다가 들고 왔다. 여전히 먹을 만하다. 덩달아 맥주 맛도 좋고...

그렇지만 자주 먹으면 또 금방 물리겠지. 오늘까지만 먹고 또 한동안 잊어줘야겠다. 나중에 또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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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리수 2011.04.13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새우깡이 수입산인 프링글스 매출에 눌리고 있다보니
    새로운 세우깡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2. BlogIcon StoryTr 2011.04.13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우깡 심심하니 맥주 안주에 최고예요 ^^
    그냥 새우깡은 너무 먹어서 질려버러서... 전 주로 매운맛 새우깡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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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였을까, 어쩌다 보니 맥주 한 잔 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거의 없다. 괴로운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즐겁게 술을 마실 만한 핑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집 앞 가게에서 뭘 살 때마다 꼭 맥주 한 병씩 끼워서 산다. 어제는 온가족이 할인점에 나선 김에 캔맥주를 사왔다. 이번에도 술을 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캔맥주 매장 점원의 장사 수완이 좋았다. 어쨌거나 사놓은 술은 해결해야겠기에 오늘도 퇴근 후 한 잔. 롯데샌드는 야식으로 하기엔 너무 달지만, 오늘은 그냥 단 것이 먹고 싶다. 칼로리 적은 맥주라니 안주에서 좀 무리해도 상쇄해 주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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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맥주, ,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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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랑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작은딸 재우다가 아내는 덩달아 꿈나라로 가버렸다. 이게 바로 생활이다... 그리하여 야심한 시각에 나 혼자서 포카칩을 안주삼아 홀짝거리고 있다.

병우 행님의 「우리」는 오리지널도 좋지만 얼마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보여준 것도 나름 들을 만하다. 달달하지 않은가 말이다.

내가 기타 잘 치는 인간들 보면 언제나 부럽다는 얘길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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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옆에서 살 땐 지금 시각에도 아내랑 둘이서 술 먹으러 나오곤 했다. 그러고 보니 그때는 가족이 우리 부부 둘 뿐이었구나. 딸들 다 키우기 전까진 홍대 옆이 아니라 맥주집 위층에 살아도 힘들겠구나...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 아내가 남편 맘을 귀신같이 예측하여 맥주 한 병 사다놓은 거 없나 하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바로 닫았다. 세상에 그런 기적은 없다. 그냥 책이나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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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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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정치적이고 목구멍까지 쌉싸름한 맥주 이야기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무르익을 무렵 화제가 되었던 소식 중 하나가 치킨집과 피잣집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들 음식의 감초격인 맥주 소비의 증가였다. 이처럼 맥주는 전통 술인 막걸리, 소주를 제치고 가장 친숙한 대중주가 되었다. 이제 맥주는 우리 삶의 벗인 것이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맥주, 세상을 들이켜다》는, 전 세계인이 함께 마시는 술이 된 맥주의 모든 것을 다룬다. 맥주는 유사 이래 세계 각지에서 노동자들의 급료로 쓰였으며, 중세 수도원의 생활 양식이자 중요한 자금줄이었다. 근대의 맥주는 노동자와 인텔리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었으며, 이들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이들은 금주령으로 맞서기도 했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반전 연설을 한 곳이 뮌헨 킨들 홀이라는 맥줏집이었고, 나치스가 창당대회를 연 곳은 뮌헨의 슈테르네커브로이라는 맥줏집이었으며 이곳에서 히틀러는 최초의 정치 연설을 한다.
이 책의 저자 야콥 블루메가 “맥주는 사회와 정치를 떠받드는 강력한 요소이다”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맥주는 공동체의 술이며, 연대의 술이다.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맥주는 쉽게 취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함께 의식을 치를 수 있는 적절한 술이며, 소통의 장을 마련해 공동체의 기초를 튼튼히 해준다. 이처럼 맥주는 역사 속에서 주연은 아닐지 몰라도 주연의 손에 늘 들려 있던 중요한 조연이었다.

...

술을 거의 못하는 내가 그나마 즐기는 술이라고는 맥주. 요샌 막걸리가 대세라지만 20대 초반에 처음 술을 배울 때 막걸리를 마실 때마다 그 전날 먹었던 것까지 다 게워내는 경험을 몇 번 한 이후로는 도저히 막걸리를 입에 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러니 소주는 말할 것도 없다. 갈수록 소주도 약해진다고 하는데 내가 먹어보니 그게 그거다. 그래서 술자리에서는 본의 아니게 비싼 술, 즉 백세주나 산사춘 같은 술, 섞어 봐야 오십세주 같은 걸 먹는 정도일까. 와인은 어쩌다가 입에 맛는 걸 먹어보긴 하는데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 번 다시 그 술을 먹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와인은 품질과 맛이 왜 그렇게 천차만별인지... 그래서 내 술은 맥주다. 맥주 입장에서는 별로 친하고 싶지도 않겠지만...

이 책은 알라딘에 다른 책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보고 덜컥 샀다. 맥주에 관한 얘기라잖은가. 소주가 세상을 말아먹든, 막걸리가 세상을 다 덮어버리든 내 알 바 아니다. 물론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므로 내게 익숙한 하이트, 카스, MAX 같은 이름이 안 나온다는 게 좀 아쉽다.

지은이는 야콥 블루메[Jacob Blume]라는 사람인데 1961년생이다. 젊다. 예술사와 문학사를 전공했다는데 이 책은 역사책이라고 쓴 건가? 역사의 본질이 문학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해마지 않지만, 그렇다고 역사와 소설이 문학동네에서 같은 위상을 가지는 건 아니라고 믿는다. 책을 술술 읽히도록 재밌게 쓰는 것은 분명 칭찬받을 만한 지은이의 능력이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지은이의 상상력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개입된다는 점은 분명 지적받아야 마땅하다. 읽는이가 설마 맥주에 관한 수필집을 기대하고 이 책을 사리라고 본 건가?

아직 절반도 못 읽은 시점에서 책 전반에 대한 품평을 하긴 좀 이르다. 마저 읽은 다음에 본격적인 난도질을 해도 늦지 않을 터.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냉장고 남은 술이 있던가...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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