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적 근면성을 믿고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안 되던 일이, 깨끗하게 포기하자고, 처음부터 없던 일로 하자고, 다른 길로 가 보자고 하는 순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반갑기도 하지만 이왕 보여줄 길, 고생 좀 안 하게 미리 보여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이 풀리는 모양이 이러하니 결국은 포기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해결 가능성이 생겼으니 일로서는 좋겠지만 나로선 괴롭다. 어쨌거나 해결을 위해서는 또다시 시간을 투여해야 하고, 그만큼 집중해야 하니. 아... 요즘은 만성적 수면부족, 딱 그거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포기하지 않았으면, 그래서 다른 길을 뚫어보려고 시도하지 않았으면 해결책이 보일까 싶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재밌네... 됐다. 자자. 마무리는 내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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