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둘째 딸의 첫 생일이었다. 돌잔치를 며칠 전에 했기 때문에 정작 생일 당일엔 해 줄 만한 게 사실 없다. 그래서 이유식 대신 미역국을 먹여 봤는데 의외로 잘 먹는다. 주니어 네이버의 유아 동요를 들으면서 오전 오후 두 번이나 먹었다. 심지어 아빠가 한 눈을 팔고 있으면 빨리 입에 안 넣어 준다고 화를 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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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입을 일은 없는 작은 딸의 북경반점 바지.

원래 이모가 준 것인데, 바지 색상과 무늬가 왠지 만주풍이라 우리는 '북경반점'이라 부르기로 했다. 엄청 따뜻할 것 같은 외양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다지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 했다. 그리하여 외출용으로는 쓰지 못하고 실내복으로만 입었다. 그래도 지난 겨울 동안 우리 가족의 사랑을 꽤나 받았던 아이템. 주위에 아기가 생기면 그 집으로 건너갈지 모르겠지만, 이 색상과 무늬를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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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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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1동 190-15
전화번호
02-420-8182
관련번호
02-420-8183
분류
생활, 건강 > 음식, 요리 > 음식점 > 일식
소개
방이동에 위치한 일식 전문점.방이동에 위치한 일식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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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23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돌잔치 같은 거 안 한다고 해서 서운해할 사람이 어른들이지 당사자인 딸이겠냐 싶어서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각은 또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무튼 그리하여 동생네 근처에서 모여 밥 한끼 먹기로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일식집이다. 할아버지가 일식을 좋아하실지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집에서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동생네에서야 엎어지면 배꼽 닿을 거리지만, 은평구 우리집에서는 차로 한 시간이 더 걸린다. 중간 지점에 장소를 정하지 싶다가도 그러면 장소 물색에 또 열과 성의를 다해야 된다는 생각에 그냥 우리가 멀리 가기로 맘 먹고 아무 말 안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거기서 식사 하시고 바로 둘째 아들네로 가신다니 그 생각을 하면 오히려 잘된 일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약식이긴 하지만 딸의 돌 관련 행사를 하긴 하는구나. 나중에 커서 서운하다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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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웬일로 세시간 반이나 아빠 등에 업혀서 낮잠을 자는 작은 딸.

이로톡 거의 죽은 듯 자는 건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다. 깨면 울까 봐 그냥 두었더니 끝간 데를 모르고 잠에 빠졌다. 그러고 보니 되게 불쌍한 자세로 잔다.

한편으로 조용해서 좋긴 한데, 그 와중에 아빠의 허리랑 어깨는 아파 돌아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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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딸에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준다. 어제 본 책은 『밀로의 모자 마술』이란 동화인데, 딸이랑 내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 다른 동화와는 뭔가 좀 다르다. 아이들의 눈높이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웃음으로 이끄는 스토리 구성이 굉장히 극적이다. 즉 책을 읽다가 웃음이 갑자기,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빵 터진다는 얘기다. 어제 딸에게 이 동화를 읽어주다가 갑작스럽게 웃음이 밀려왔는데 도저히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어찌나 얘기가 웃긴지 미친 놈처럼 꺼이꺼이 웃었는데, 물론 딸이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빠가 저렇게까지 뒤집어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이쯤에서 웃음을 멈추고 딸에게 계속 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도대체 이놈의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급기야 눈물을 보이고 만 아빠. 더욱더 걱정스러운 얼굴이 된 딸. 물론 아빠가 적당히 상황을 정리하고 계속 읽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한 번 NG가 나면 계속 난다더니 딱 그 꼴이다. 여기서 끊고 다시 읽어야 하는데 이거 정말 쉽지 않다.

눈물이라는 게 묘한 마법이 있어서, 웃음으로 시작된 눈물도 일단 시작되면 더 이상 웃음이 아닌 울음이 될 가능성도 있는 걸까? 아무튼 처음엔 웃으면서 흘린 눈물이었으나 나중엔 좋게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내 감정을 스스로 내가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애 엄마가 방에 들어와 나에게 괜찮은지를 물었을 때엔 정말로 괜찮지 않은 상황이 되어 있었다. 결국은 동화책을 애 엄마에게 넘기고 방을 나왔다.

여기까지 쓰고 처음부터 읽어 보니, 우울증 환자의 일기 같은 건 본 적이 없지만, 혹시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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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수학여행을 가 있는 동안 만든 그림책.
엄마가 돌아오면 꼭 보여줄 거라고 다짐하더니 오늘 저녁 드디어 엄마에게 보여주고 대박 칭찬을 먹었다.

지붕의 끝도 말아올리고, 2층집도 그리고, 심지어 벽돌도 그렸단다. 무지개가 빠지면 당연히 섭섭하다.
한동안 귀찮았는지 배경은 색칠하지 않고 그대로 두더니, 정말로 멋진 책을 염두에 둔 모양인지 이번에는 꼼꼼하게 채웠다.

내용에 비해 약간은 정성이 부족해 보이는 책표지이지만,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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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의 첫돌 즈음 때와는 달리 작은 딸은 카메라만 보면 바로 달려든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촛점이 제대로 잡힌 사진을 건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어제는 어쩐 일로 차분하게 포즈를 취해 주셨다. 여기서 웃는 것만 더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으나, 지금으로선 그것까지는 욕심이고...

어쨌거나 이번 주 토요일에 돌사진을 찍을 예정인데, 그날도 부디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 주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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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두 딸을 한 사진 속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워낙 둘 다 사진 찍기가 어려운지라 한 자리를 만들어 모시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니는 그래도 나름 포즈를 취하는데, 옆의 동생은 대체 언니가 지금 뭘 하는지 궁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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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시간 정도 자고 나면 기분 좋잖아. 그런데 왜 그저께는 한 시간도 제대로 안 자고 일어나서 화풀이를 아빠한테 하냐고요... = _=

암튼 오늘은 평균 이상으로 예쁜 짓 많이 했다.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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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여러모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큰 딸.
그래서 그런지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포즈를 취해도 예전처럼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딸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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