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에 해당되는 글 239건

  1. 2012.02.11 기온도 이만하면 적당히 춥지 않고 하늘도 맑은 주말. 반가운 마음에 애들이랑 바람 쐬러 나갈까 하는 생각이 잠깐, 아주 잠깐(!) 들었다. 어딜 나간단 말인가. 주말엔 그냥 방콕이지.
  2. 2012.02.03 새로 이사한 집은, 비록 건물 사이로 아주 조금 보일 뿐이지만, 그래도 야경이라고 우길 만한 게 있긴 하다.
  3. 2012.02.01 집에 환자가 생기니 오랜만엔 내린 눈도 감상할 여유가 없다. 이놈의 눈, 좀 한가할 때 내리잖고 하필이면 이렇게 정신없을 때 오는 거냐.
  4. 2012.01.02 두 딸은 떡국 한 그릇 먹고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기쁘단다. 엄마 아빠는 전혀 기쁘지 않다고 했더니 "아니 왜요?" 라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5. 2011.11.11 쓰레드, CPU, OpenGL, 인텔, 엔비디아, 드라이버, 몸살, 거실 청소, 그리고 이발…
  6. 2011.10.05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위궤양이란다. 그 순간 의사 선생 앞에서 내 얼굴이 굳어진다는 걸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2
  7. 2011.09.28 안약을 넣으려고 사무실 천장을 올려다본다.
  8. 2011.09.25 아…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안약을, 그것도 두 개나 얻어왔다.
  9. 2011.09.23 10년 전에 받은 편지는 아직도 보관함에 들어있는데, 이제껏 주고 받은 그 많은 이메일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10. 2011.09.05 살다 보니 말로만 듣던 태블릿을 사용해볼 날도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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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창문 잠깐 열었다고 방 온도가 이렇게 떨어진단 말인가. 올겨울 제대로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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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꼴은 또 어떤가. 신기하기도 하지. 애들 엄마가 집을 비운지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내일이 금요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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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너도 내 나이 되어보면 안다는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을 던졌다. 그렇지만 그 말밖엔 할 수가 없다. 그렇다. 해물누룽지탕의 깊은 맛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나이가 있는 것처럼, 나이 먹는 게 기쁘지 않은 걸 알 수 없는 나이가 있는 거다.

그나저나 연휴동안 먹고 자고만 반복했더니 다시 살이 한 2킬로쯤 붙은 것 같다. 물론 몸무게를 확인해 볼 용기는 나질 않지만...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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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쓰레드간 CPU 점유 경쟁 상태 때문일 수 있으므로 디코딩 쓰레드에 적절한 sleep()을 넣어본다.

2. 출력버퍼를 OpenGL에서 출력하는 도중에 디코딩 쓰레드가 해당 버퍼에 접근하는 게 아닌지 조사해본다. 출력버퍼 큐를 의미있는 수준으로 늘려서 테스트한다. 궁극적으로는 두 쓰레드가 철저하게 배타적으로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도록 로직을 바꾼다.

3. 메인 콘트롤러 쓰레드 수준에서는 출력버퍼가 멀쩡한 것 같은데 OpenGL 위젯으로 넘길 때 시간차가 발생한다. 혹시 이것이 출력버퍼의 무결성을 해치는 것이 아닌가 의심. 그렇다면 OpenGL 위젯과 메인 컨트롤러를 합치면 어떻게 되나. 간단히 말해서 emit 없는 세상이 된다면… 위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 못할 것도 없다.

4. 이래도 안되면 하드웨어가 발전할 때까지 비주얼드나 하면서 기다릴까? 인텔 힘내라! 엔비디아도 사랑해!

5. 이러다가 그래픽 드라이버만 바꿨는데 문제가 해결되면 허무해서 어쩌지?

6. 그런데 난 지금 아픈 사람. 몸살나서 누워 있다가 이게 무슨 짓인가. 거실 청소만 하고 다시 자자.

7. 오늘도 이발 못하면 차라리 죽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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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부품이 망가지는 나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이 현실이 될 때 의연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일단 헬리코박터 균부터 치료한 다음에 위 내벽에 생긴 상처를 치료한단다. 일주일치 살균약을 받아왔다. 이 약의 부작용은 배가 아프다는 것. 화장실에 뛰어가야 할 일이 생긴단다. 여러모로 반갑지 않은 일들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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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4

이렇게 인공눈물을 눈에 넣으면 신기하고 또한 우습게도, 실제로 슬퍼진다. 힘겹게 눈에 약을 넣으려고 낑낑대는 내 모습이 한심하고 불쌍해서일까. 아니면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실은 그렇게 복잡다단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 단순한 외부 자극에도 이렇게 조건반사처럼 작동하는 걸까. 아무튼 며칠째 혼자서 안약과 씨름하고 있는데, 별로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천장의 형광등 하나가 나갔네. 언제부터 저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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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2

어제 큰딸과 함께 집앞 안과에 다녀왔다. 딸은 눈에 무슨 이상이 생겨서는 아니고, 단순히 시력을 검사하는 차원에서 병원에 간 거다. 얼마 전 이웃에 사는 사촌동생이 시력측정을 했더니 깜짝 놀랄 정도로 눈이 나빠져 있길래, 혹시 큰딸도 말은 안 했지만 눈이 나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었다. 다행히 현재 상태는 좋단다. 다만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는 버릇을 고치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내 눈의 경우는 예상대로 염증이 나 있었다. 이런 저런 검사와 진단 결과, 역시 "모니터 앞에는 장사 없다"는 의사 선생의 말 한 마디가 남았다. 자주 눈을 쉬게 해주는 수밖에는 없단다. 게다가 왼쪽 눈은 벌써 원시가 왔고, 오른쪽 눈은 여전히 근시라 양쪽 눈 사이의 역할 분담의 불균형이 오후만 되면 눈을 뻑뻑하게 만드는 주범이란다. 나름대로는 "양쪽이 그렇게 다르면 누진다초점 렌즈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항(?)도 해 봤지만, 의사 선생 한마디로 일축한다. "그럼 그렇게 사시든지…" 이번에도 환자가 의사를 이기기는 힘들 듯…

어쨌거나 이번에 눈의 염증을 치료한다고 해도 눈의 피로는 전혀 해소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와 함께 눈의 노화도 진행되어 곧 돋보기—주여… 제가 돋보기라니요.—를 쓸 날이 온단다. 슬프다.

약국에서 안약 두 개를 받아왔는데, 아는 사람들은 다 알듯이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안약 아니던가. 내 손으로는 절대로 넣지 못하는 안약. 주말 동안에는 아내가 넣어주었으니 문제 없지만, 월요일부터 사무실에서 어떻게 약을 넣을지 벌써부터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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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9

오랜만에 편지 한 통 부칠까. 그런데 막상 부칠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나거나 적어 놓은 주소 같은 게 어디 있어야 말이지. 그대신 우리 딸한테 한 장 쓸까? 그렇잖아도 오늘 아침에 친구 생일이라고 축하카드를 열심히 쓰고 있던데 말이지.

그나저나 우체통은 언제부터 저렇게 커졌나.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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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물건을 받아서 주말에 집에서 아이들과 가지고 놀았다. 부팅 없는 게 왜 축복인지 알게 되었다. 필요한 일이 생길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다니...

물론 부작용도 그에 못지 않게 심각. 두 딸이 엄청 좋아하긴 하는데, 그러다 보니 끝을 모르고 마냥 가지고 놀려고만 하는데다가, 물건은 하나밖에 없으니 당연하게도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툼이 일어난다. 그나마 언니는 맘에 안 들지라도 동생에게 양보도 하고 그렇지만, 어린 동생에게 그런 걸 바라기에는 아직...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큰딸이 주말에 맘고생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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