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패밀리 2006. 2. 3. 02:01
딸의 걸음마가 사흘 전부터 갑자기 늘었다. 근 한 달째 세 걸음에서 다섯 걸음 사이를 지루하게 반복해 왔었다. 그런데 사흘 전부터 갑작스레 뒤뚱뒤뚱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온전히 방을 가로질러 아빠 품에 안기는 모습이 어찌 그리 예쁜지 모르겠다. 이런 데에도 변함 없이 양질전화(良質轉化)의 법칙은 작용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몇 달 동안 하루 한 시간씩 러닝머신과 싸우는 이 아빠도, 지금은 몸무게에 아무런 변화도 없고, 그리하여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정말로 의심했었지만, 이젠 어느날부터 미친듯이 하루에 1 킬로씩 감량되는 기적을 일으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도 옷장 속에 고이 자고 있는 옛날 바지 좀 입어 보자.

'패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의 돌잔치  (0) 2006.02.26
정인이 돌 사진  (0) 2006.02.18
치한 취급을 당하다  (0) 2006.02.14
정인이 사진  (0) 2006.02.04
직립보행  (0) 2006.01.29
Posted by 도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