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를 아내로 둔 남편은 좋을지 몰라도 교사를 엄마로 둔 아이들은 사실 좋을 게 없다.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을 때 엄마가 참석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이번 큰딸 초등학교 입학식에도 물론 엄마가 함께 올 수 없었다. 엄마는 그 시간에 다른 학교에서 다른 신입생들과 함께 있겠지. 그나마 아빠와 동생이 함께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식이라는 행사는 너무 힘들다. 교장선생님의 말씀, 물론 주옥같은(?) 말씀이겠지만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지겨운데 애들한테는 어떻겠나. 애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기 보다는 다 자기 만족으로 하는 일인 듯. 그래도 거기까진 참아줄 수 있지만, 학교운영위원회장의 축사는 오버가 확실하다. 듣고 있는 6학년 고참들의 야유가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 의외로 신입생들은 지겨운 행사를 잘 참아주었다. 그 와중에 언니 입학식은 당연히 관심 없고 내내 먹는 것에만 집중해 주시는 작은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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