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번은 기본,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세 번까지도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데,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정말로 딸의 병치레가 길어지니 가족 간의 사랑만으로는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엄마 아빠는 물론 힘들지만, 딸의 처지에서도 엄마 아빠에게 생긋 웃는 것도 잠시, 열 나고 콧물 나는데 어떤 아기가 칭얼대지 않겠나...

보통은 아침에 병원에 갔다가 어린이집으로 가는데, 오늘은 아침 시간대에 전화해서 예약하려 했더니 담당 의사 선생이 오전에 수술이 잡혔단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어린이집에 보냈다가 일찍 데리러 가서 병원에 갔다가 집에 오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어린이집에서 딸을 업고 큰길까지 나와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서 병원에 도착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병원도 몇 군데 있긴 한데, 아무리 해도 안 낫는데다가 동네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 주위에는 잘하는 병원이 없다길래 버스를 타고 서부병원 앞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곳도 명성과는 달리 몇 주째 출근하고 있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가라앉았던 편도선이 다시 부어서 열이 나는 거라고 말하는 의사 선생한테, 감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하지만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수는 없나 보다. 그저 약을 다시 지어줄 뿐... 긴 터널 같은 이놈의 병치레, 언제나 끝이 날지...

Posted via email from monpetit's posterous

Posted by 도그마™
TAG ,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