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원래 코미디라지만 박근혜의 '살아서 돌아오라'는 멘트는 그 파괴력이 남다르다. 식사중에 이 말을 듣고 웃다가 기도가 막힐 뻔 했다. 이 양아들의 대장이라는 아줌마는, 대장질할 능력이 안 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조용히 뒷방으로 물러날 생각은 조금도 못할까. 깍두기들의 세계도 이 정도는 아니다. 살아서 돌아오라니...

    박근혜가 이제껏 정치판에서 보여준 필살기는 하나밖에 없다. 이른바 '토라지기'다. 자기 머리로는 단 하나의 생산적인 정견도 낼 능력이 없는 이 양아는--아니 진정한 양아가 될 담력도 없다--그저 남의 행동이 자기 맘에 들고 안 들고만 분별 가능할 뿐이고, 그래서 맘에 안들면 그저 토라질 뿐이다. 이 토라짐도 한 두 번이지, 자꾸 써먹으면 어디 먹힐 약발이겠는가. 이번에도 자기 동생들 죄다 모가지 꺾이는 마당에, 행여 한마디라도 잘 못 내뱉었다가 그나마 지금의 자리 보전도 힘들까 겁이나서 빈말이라도 당을 깨고 뛰쳐나간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찌질스런 대장을 모시고 있는 놈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 양아들이 무슨 저능아도 아닐진대 왜 그 밑에 붙어있겠나. 이렇게 해서라도 '박정희'라는 구질구질한 레테르가 필요한 그놈들로서는 다 자기가 감당해야 할 몫일 뿐이다.

    살아서 돌아오라고 하니, 그 말을 들은 양아 하는 말이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 뺨맞고 쫓겨나도 돌아오겠단다. 죽어도 밖에서 얼어죽을 수는 없단다. 이것이 대한민국을 움직인다는 양아들의 현주소다.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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