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TV를 보고 있는 작은딸에게 어린이집에 갈 시간이라고, 옷을 입자고 했더니 벽쪽으로 돌아앉는다. 최근 들어 딸이 밀고 있는 나름 필살기성 놀이인데, 뭘 하자고 할 때 돌아앉으면서 딴청을 부리는 걸 재미로 친다. 이때 새침한 표정까지 곁들이면 효과 만점. 상대방으로 하여금 애원조의 설득을 유도해내기 위함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주로 아빠한테 잘 써먹는 수법.

그러나 바쁜 아침 시간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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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언니가 타고 놀던 장난감을 이제 동생이 가지고 놀게 되었다. 그동안 사촌동생네 집에 출장 가 있던 말이 며칠 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몸을 흔드는 놀이는 누구라도 좋아하는 법인지, 처음 보는 장난감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잘 가지고 논다. 그런데 엄마의 자동차 열쇠는 왜 가지고 있는지...

언니는 TV를 보는 모습이 영 힘이 없어 보인다. 어린이집에 다녀오자마자 아빠한테 혼나서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감기 기운 탓이었음 밝혀졌다. 처음에는 앉아서 보더니 그 다음엔 누워서 보고, 어느 순간 스르르 잠에 빠져 버린 딸. 이마에 손을 갖다 내니 아니나 다를까 열이 난다. 해열제를 먹었으니 부디 내일 아침엔 멀쩡한 얼굴로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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