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줄의 일기도 쓸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게 시간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나서야 그것이 절대 이유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글쓰기는 마치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과 같아서 자꾸자꾸 퍼내다 보면 말라 버릴지도 모른다는 핑계도, 이 게으름을 영원히 덮어줄 수는 없는 일이다.
마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썩어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하여...
급한 마음에 우선 썩은 물을 조금씩이라도 퍼내기로 한다.

어떤 것이 두레박에 걸려 나올지는 현재로선 내 영역 밖이다.
그저 이놈의 게으름을 퍼내고 남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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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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