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고가차도 공사때문에 광화문까지 버스로 가는 길에는 아빠와 딸이 멀미로 고생하고, 그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지하철과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고 돌아왔더니 집에 도착할 때에는 둘 다 완전히 지쳐 쓰러졌다. 응암동과 광화문, 거리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은데도 실제로는 제법 멀구나. 이래서야 어디 자주 시내 나갈 마음이 들겠나.

오랜만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마음에 다녀오긴 했는데, 역시 주말 교보문고는 별로 현명한 선택이 아닌 듯. 사람이 너무 많다. 딸이랑 음료수 한 잔 마시려고 구내 음료 코너에 무려 세 번이나 들렀는데 모두 실패. 자리가 없다. 어디 먹는 것만 그렇겠나. 화장실 한 번 이용하려고 해도 10분, 책을 골라들고 계산대 앞에서 10분,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아무튼 나왔으니 책을 사긴 사야겠는데 인파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책 고를 기분이 영 아니어서 딸 책만 두어 권 사들고 왔다. 다음엔 주말은 피하거나 교보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영풍쪽으로 틀어야지.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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