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뭐하시는지 궁금해서 전화 드렸다고 얘기했다. 설마 그럴 리가... 아들의 정신이 잠깐 어디 외출하지 않고서야 그런 전화를 하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신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 넘은 아들에게 다 잘 될 거라고, 힘내라고 얘기하시는 어머니. 역시 전화 같은 건 하지 말 걸 그랬나. 끊고서 마음이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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