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 건강에 좋은 거야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으나 실제로 먹기엔 좀 거북하다고 알고 있는지라 이제껏 직접 해먹을 생각은 못했다. 그러다가 현미밥으로 살 뺐다는 이야기를 TV에서 보고 나도 한 번 해 보자는 마음에 오늘 현미밥을 지었는데, 이건 뭐 밥이라 할 수 없다. 그냥 익은 쌀이다.
백미와 달리 현미는 물을 먹질 않는지, 밥솥 뚜껑을 열었더니 죽처럼 되어 있다. 뜸이 전혀 안 들었나 보다. 백미나 현미나 밥물의 양이나 밥 짓는 시간은 같을 줄 알고 그냥 했는데 완전 실패. 입에 넣었더니 씹히는 것이 분명 익긴 익었는데 생쌀을 씹는 기분이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해 볼 걸. 이걸 버릴 수도 없고, 언제 다 먹냐. 어차피 애들과 아내가 먹는 밥은 따로 하기로 되어 있었으니 이 많은 걸 내가 다 먹어야 한다. 괴롭다...
다음엔 꼭 물어 보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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