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앨범으로 『장혜진 3집: Before the Party』 만큼 테이프를 씹어먹을 정도로 노래 하나하나 구석구석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게 뭐가 있을까. 지금 돌이켜 보면 『이승환 2집: Always』 외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수록곡 중에서 어느 하나 버릴 노래가 있었나 말이다. 「사랑이라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부터 「우(雨)」, 「귀여운 남자」 등등 보석같은 노래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요샌 이 노래들을 안 듣고도 멀쩡하게 잘 산다.

오늘 난데없이 우분투 업데이트 목록에 songbird가 올라왔다. 아니, songbird가 아직도 리눅스를 지원하나? 내가 알기로는 올해 봄에 지원을 끊었다던데. 어쨌거나 올라온 업데이트는 해야지 뭐. 그래서 오랜만에 실행시켜 보는 songbird. 요샌 음악을 들을 여유가 그다지 없다 보니... 그리고 역시 오랜만에 장혜진을 만났다.

레토릭의 독자적인 음악 DB 구축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장혜진 3집이 안 나오는 건 문제가 있다. 마니아틱한 앨범도 아닌데 찾지 못하면 사용자가 글감을 찾다가 김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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