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

롤플레잉 2009. 3. 3. 18:42

점심을 좀 이르게 먹는다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후 5시가 되니 허기져서 머리 빙글빙글 돌고 손이 떨려왔다. 역시 저녁 먹기엔 이른 시각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보던 책 덮고 학교식당으로 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내가 점심을 그렇게 적게 먹었단 말인가... 그 정도는 아닐텐데 이상하다. 오늘 점심 메뉴가 꽤나 맛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음식을 남긴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배가 고프면 무슨 일이 나도 꼭 나게 마련인데 오늘이 딱 그렇다. 아무 생각 없이 허겁지겁 밥을 펐는데 평소보다 한 주걱 더 퍼담은 것이다. 자리에 앉으면서도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었지만 워낙에 배가 고픈지라 개의치 않고 먹었는데, 다 먹고 나니 숨도 못 쉴 것 같다. 마지막으로 물을 마시는 순간 목까치 찰랑찰랑...

이렇게 폭식을 하면 최소한 한 시간은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 스스로 생각해도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는 걸 안다. 그러나 이성은 멀고 감각은 가깝다. 배고픈 그 순간엔 참으로 나를 제어하기가 어렵다.

오늘 공부도 꽝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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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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